한동희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말 주자 두 명을 두고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투수 제이슨 휠러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이다.
고졸, 순수 신인임에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한동희는 이내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롯데가 개막 7연패를 탈출한 4월1일 NC전에서도 팀 승리에 발판을 만드는 3루수를 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성장통을 겪었다. 전문가들도 극찬한 수비력은 몇 차례 쉬운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의구심이 생겼고, 변화구 대처력도 약점으로 지목받았다.
2군에서 교정 기간을 거친 뒤 다시 기회를 얻었다. 1군 복귀 뒤 나선 네 경기에선 1안타에 그쳤지만, 팀이 3연패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세를 올리는 3점 홈런을 쳤다. 팀과 자신 모두에게 의미 있는 홈런잉었다. 이날은 한동희의 생일이기도 하다. 자축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