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술에 취한 여서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소속 박동원(28)과 조상우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일 오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협의로 박동원과 조상우에게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5월 23일 새벽, 넥센 선수단이 원정 숙소로 사용하는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구단은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고했다. KBO는 야구규약 제152조 5항에 따라 참가활동을 즉시 정지했다.
이들은 28일 오전 남동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조사를 성실하고 정직하게 받아서 사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두 선수도 억울한 면이 있다"고 했다. 구단도 이례적으로 "업무에 참고하라"며 선수의 담당 법무법인 연락처를 매체들에 알렸다. 선수의 말을 믿는 듯한 태세였다.
그러나 최초 신고자가 적극적으로 정황에 대해 매체에 알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확보한 증거물과 양 측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해나갔다. 그리고 전날(5월31일)엔 경찰이 두 선수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청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이튿날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