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은 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016년 12월 오른 어깨 웃자란 뼈의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그동안 재활기를 가졌다. 최근 등판은 2016년 10월 5일 대구 삼성전이다. 605일 만에 복귀전이다. 2016년 4월 17일 광주 넥센전 이후 776일 만에 선발 등판이기도 하다.
윤석민은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와의 승부부터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시속 128km 체인지업이 통타 당해 중견수 왼쪽에 떨어졌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후속 정진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득점권 진루를 막지 못했지만 3번 타자 박건우는 136km 슬라이더, 김재환은 슬라이더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회는 실점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걸치는 공들이 있었지만 볼로 판정됐다. 무리는 없었다. 선두타자 양의지, 후속 오재원에게 모두 볼넷을 내줬다. 오재일과 박세혁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류지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홈에서 양의지의 태그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최초 판정인 세이브가 유지됐다.
3회도 누상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막았다. 정진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박건우는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 타구로 더블플레이로 끝낼 수 있었지만 야수진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도루를 하는 박건우를 포수 한승택이 잡아냈고, 타자는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추가 실점은 4회 나왔다. 리그 타격 1위 양의지에게 일격을 당했다. 3구까지 모두 변화구를 던졌다. 그리고 볼카운트 2-1에서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그러나 밋밋했고 그대로 통타 당했다. 밀어친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윤석민의 두 번째 실점. 야수에게 포구될 것으로 예상한 윤석민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흔들렸다. 야수진의 연계 플레이도 문제가 있었다. 윤석민은 오재원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상대 벤치는 박세혁에게 기습번트 사인을 냈다. 상황을 보고 주자가 움직여야하는 타구였다. 공을 잡으려던 1루수가 한 차례 펌블을 했다. 3루를 밟은 2루 주자 오재원은 그 순간 홈을 파고 들었다. 1루수는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게 공을 던졌고, 모든 야수진의 신경이 1루를 향했다. 2루수 안치홍도 오재원의 홈 쇄도를 늦게 파악했다. 그대로 실점을 허용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40km 밋밋한 직구가 통타 당했고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날 경기 네 번째 실점. 이어 양의지와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KIA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한승혁으로 바꿨다.
구원투수가 폭투를 범하며 주자 한 명이 홍을 밟았다. 윤석민의 실점이었다. 복귀 성적은 4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5실점. 좋은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