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최근 11경기에서 10패를 당했다. 5월 마지막 주중 3연전, 6월 첫째 주 1·2차전도 모두 패했다. 불펜진이 흔들렸고, 실책도 잦았다. 순위도 9위까지 떨어졌다. 승패차이는 -10. 더 벌어지면 반등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
반가운 소식은 있다. 선발투수 박세웅, 외야수 민병헌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3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조원우 롯데 감독은 "박세웅은 금일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으면 1군에 올릴 것이다"고 했다. 박세웅은 이날 서산에서 열린 한화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4⅔이닝을 소화했다.
지난달 10일 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민병헌의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 감독은 "현재 몸 상태가 90%까지 올라왔다고 한다"며 "이미 배팅 훈련은 하고 있었다. 퓨처스 경기에서 실전 경험을 한 뒤에 올릴 것이다"고 전했다.
민병헌은 개막 7연패를 당했던 롯데의 첫 번째 위기의 전환점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엔 타격 침체에 시달렸지만, 이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롯데 타선의 무게감은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다. 복귀가 임박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세웅도 선발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원중과 노경은이 최근 등판에서 부진한 상황이다.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바통 터치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