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K팝 전설이 된 방탄소년단(BTS)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미국 무대까지 오른 월드스타가 됐지만 겸손함은 더 깊어졌다.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방탄소년단에 전 세계가 열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3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K팝 아이돌 최초로 미국 빌보드 무대를 점령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해 뉴스센터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2년 연속 빌보드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K팝 장르 최초 '빌보드 200' 1위를 달성, 수록곡 'FAKE LOVE'로 '핫 100'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국은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고, 진은 “존 레전드,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함께 사진 찍자고 다가와줘서 너무 신가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지민은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줄 때 가장 행복하다. 평생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뷔 역시 "아미 덕분에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있다"며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단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은 빌보드뮤직어워드 직후 진행되는 애프터파티에 참석하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에게 넘버원 0순위는 바로 아미들이다.
제이홉은 “좋은 성과를 이룰 때마다 가장 기쁜 마음으로 보고 싶은 건 팬 여러분이다. 그래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끼리 애프터 파티를 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만의 음악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이자, 향후 방탄소년단이 걸어나갈 길을 지탱하는 큰 뿌리가 될 전망이다.
슈가는 "저희가 음악을 시작하면서 현 세대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용기와 힘을 주었다는 측면에서 '이 일을 한 것이 영광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RM은 우리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자는 마음에서 이런 것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이제는 진짜 '꿈'이 되어버린 방탄소년단의 과거 꿈 이야기도 엿들을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가수가 안됐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지민은 “중3 때 두 갈래에서 갈등했다. 경찰과 무대에 서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었다. 이쪽으로 올 생각이 적었다면 경찰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
뷔는 “난 아빠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가수 꿈을 키우며 색소폰을 배웠다. 3년 배우고 쉬고 있는데 색소포니스트가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테니스를 좋아했다. 테니스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상상했다.
끝판왕은 슈가였다. 슈가는 "회사에 프로듀서로 들어갔었다. 그대로 프로듀서를 하고 있거나 '8뉴스' 앵커 자리에 내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8월 25일부터 'LOVE YOURSELF'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달 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 투어 티켓 판매는 미국(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뉴어크, 시카고), 캐나다(해밀턴), 영국(런던),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독일(베를린), 프랑스(파리) 등 10개 도시 21회 공연 총 28만석 예매분이 모두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