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은 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극 '너도 인간이니'에서 인간과 로봇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특히 인간 서강준과 로봇 서강준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엔딩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5일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에는 엄마 김성령(오로라)의 간곡한 부탁으로 로봇 남신Ⅲ가 인간 남신이 되기 위한 메이크오버 과정이 그려졌다. 원칙주의 남신Ⅲ가 직원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 셔츠의 단추를 끝까지 채워 이준혁(영훈)에게 지적을 당하는 모습은 남신Ⅲ의 성정이 드러난 장면이자 풋풋한 매력을 발산시켰다.
서강준은 트러블메이커 남신이 되기 위한 험난한 트레이닝 속 이준혁의 지도하에 인간 남신의 매뉴얼을 완벽하게 숙지했다. 회사의 중요한 PT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모두를 속였다.
하지만 로봇 서강준은 인간 남신의 차가운 감정까지 담지는 못했다. 상대의 감정을 읽을 줄 아는 그의 감성은 특별했기 때문.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고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는 공승연(소봉)을 안아주며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매료시켰다.
반면 리셉션 장소에 불이 나자 재난 모드가 발동해 거침없이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낸 서강준을 보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춘 공승연을 향해 "심장 따위 없어, 난"이라고 말했다.
서강준은 남신Ⅲ가 연기하는 남신이라는 또 다른 캐릭터의 설정을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특히 차갑지만 아픈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 인간 남신과 인간보다 따뜻하지만 세상과의 만남에는 익숙하지 않은 순수한 남신Ⅲ을 연기하는 서강준의 열연이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