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자율주행·친환경차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4개 사를 포함해 19개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230여 대의 신차를 선보인다.
먼저 현대차는 벡스코 제1전시관에 2700㎡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신차와 양산차, 컨셉트카 등 23대를 선보였다.
향후 현대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컨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으로 제시하고, 그러면서도 이 바탕 위에 각각의 차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도록 하는 '현대 룩'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2년 반 만에 나오는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새로운 캐스케이딩(폭포) 그릴에 전조등, 리어램프 등으로 얼굴이 바뀐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3분기 출시된다.
현대차의 고성능차 '벨로스터 N'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N' 브랜드의 운영 전략으로 고성능 본격 스포츠카를 개발하는 한편 일반 차량에도 고성능 디자인이나 성능 패키지를 제공하는 'N 라인', 맞춤형 부품·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N 옵션'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22대의 신차를 준비했다. 7월 출시될 전기차 '니로 EV'의 내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소형 스포츠다목적차(SUV) 컨셉트카 'SP'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전기 컨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며 'G90'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쇼카 형태로 전시했다.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간판 중형 SUV '이쿼녹스'를 처음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수입될 이쿼녹스는 미국 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로, 한국GM이 정상화를 위한 전략 카드로 뽑아든 것이어서 판매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가격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르노삼성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대표 모델로 전시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디젤 게이트' 이후 2년여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아우디가 A8, Q5, Q2, TTRS 쿠페 등 양산차 4종과 컨셉트카 3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국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의 새로운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더 뉴 E 300 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약 50㎞(유럽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BMW는 쿠페형 SUV 뉴 X2와 뉴 X4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뉴 X2는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그릴 디자인을 처음 채택한 게 특징이다. 뉴 X4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과 휠베이스, 전폭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