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는 최근 서울 강남구 김영준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13 투표하고웃자' 캠페인에 참여했다. '무한도전'을 연출하느라 미뤄뒀던 스케줄들을 소화하며 바쁜 가운데에서도 지방선거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 증진과 투표 독려라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촬영에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멤버 중 시장 또는 교육감으로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유재석과 박명수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에 대해 “유재석은 100% 선(善)에 가까운 인물이라 정의를 잘 지켜나갈 것 같다. 박명수는 리더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이기에 잘 보좌하고 도와준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박명수의 참모진이 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한도전'을 13년이나 연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웃음을 주는 것이 즐거워서 모든 걸 잊고 일했다. 일주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너무 힘들지만, 귀가할 때 보이는 상점 속 TV에 '무한도전'이 나오고 있고, 그걸 본 사람들이 웃고 있으면 피로는 온데간데 없고 얼른 출근해서 일하고 싶었을 정도”라고 소회했다. 또 “한국사회가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면서 때로는 모두가 공분한 일도 있었고 모두가 슬퍼한 일도 있었다"고 언급하며 "예능은 모두가 웃을 수 있을 때 정직한 웃음을 줄 수 있다. 세상과 담쌓고 웃기려 하면 보는 분들이 공감을 못 하기 때문에 저희도 너무 힘들다"고 사회적 분위기와 예능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태호 PD는 공익적인 소재를 웃음으로 풀어내 국민적인 관심을 고취시키는데 앞장선 이유도 들려줬다. '무한도전'은 환경문제와 취업난 등 여러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10주년 특집의 일환으로 '선택 2014'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는데,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하면서 저희가 던지고자 했던 화두는 멤버들도 제작진도 지금 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이라는 것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분들의 의견을 지지하고 싶었다”라고 그 의미를 되짚었다.
또한 "'무한도전'이 13년이나 방송할 수 있었던 건 시청자가 실패를 용인해 줬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세대들에게는 기회 자체도 부족하지만 실패를 감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하나의 투표는 만개의 댓글보다 강하다"라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투표라고 강조했다.
‘613 투표하고웃자’는 30여명의 배우와 작가, 감독들이 참여해 조회수 500만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가장 큰 화제를 낳은 '0509 장미프로젝트'를 이어받은 최대 투표 프로젝트다. 강호동, 김구라, 김국진, 김준현, 김태호PD, 남희석, 박경림, 박나래, 박수홍, 박휘순, 신동엽, 양세형, 유세윤, 유재석, 이수근, 이휘재, 임하룡, 장도연, 정준하 등(가나다 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인과 예능 PD 뭉쳤다. 이들은 '613 투표하고웃자' 라는 프로젝트명 아래 전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했고 YTN스타가 영상촬영과 편집을 맡고 김영준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과 영상은 6월 1일 TV 방송을 비롯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YTN star SNS 및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