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스캔들 의혹을 받는 배우 김부선씨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3개월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김씨는 지난 3월 이 후보가 시장직을 사퇴하고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공식 활동하면서 SNS를 잠정 중단 한 바 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라는 글과 함께 한 블로그 게시글을 공유했다.
이 블로그 글에는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이 사랑했던 사람은 후궁(순화궁) 경빈 김씨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김씨는 페이스북 게시글 밑에 "천년 만년 변치 않는 자연속으로 가요. 조석으로 변하는 인간들 부끄럽습니다"라는 댓글과 함께 자신의 등산 사진을 첨부했다.
한편 지난 4월 온라인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상대 후보인 전해철 의원을 트위터로 비방한 네티즌이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비방글을 쓴 트위터 계정 이니셜(@08_hkkim)이 김혜경씨를 뜻하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고, 네티즌들은 hkkim에게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붙였다.
아울러 김씨는 이날 주간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캔들에 대한 심경을 최초로 고백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어떤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하겠는가"라며 그동안 딸의 장래와 소송 부담감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007년 말 처음 만났을 때는 시장이 아니었고 기혼 여부도 몰랐다"며 "이후 유부남인 걸 알고 헤어졌다가 이듬해 다른 집회현장에서 영화처럼 우연히 또 만난 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김씨와 이 후보의 스캔들 의혹은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씨는 2010년 11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출신인 정치인과 교제를 했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고 지난 지방선거에 당선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김씨가 언급한 남성이 L씨라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김씨가 아니라고 밝히며 가라앉았다.
이후 2016년 1월 김씨가 페이스북에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라는 발언을 하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당시도 김씨가 언급한 남성이 이 후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김씨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딸 양육비 상담)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김씨와의 교제설을 부인했다.
논란은 오는 6·1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일어났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야당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이 후보와 김씨의 관계를 언급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근거없는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다. 분명 사실이 아니다. 여기 제 아내도 옆에 있다"며 스캔들을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