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0일 잠실 두산전을 3-6으로 패하면서 원정 3연전을 전패로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을 경질한 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6경기에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2연패 뒤 1승 그리고 3연패다. 들쭉날쭉한 경기력 때문에 팀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시즌 승률은 0.323(21승44패)까지 떨어졌다.
타선이 문제였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경기 전 "타격이 살아나면 좋을 텐데…계속 격려 중이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NC는 6월에 치른 8경기 팀 타율이 0.246에 불과했다. KT(0.236)에 겨우 앞선 리그 9위. 득점권 팀 타율은 0.149로 더 떨어졌다. 빈타에 허덕이면서 자멸하는 경기가 늘었다.
10일 두산전이 딱 그랬다. 선발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이 7이닝 4피안타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타선이 두산 선발 투수 이용찬에게 꽁꽁 묶였다. 1회 2사 1,2루 찬스를 놓치더니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로 때려내지 못했다. 9회엔 상대 실책을 묶어 가까스로 3-2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마무리 이민호의 부진과 재비어 스크럭스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3-6으로 패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나온 오재원의 끝내기 3점 홈런은 NC의 더그아웃 분위기를 일순간에 침묵시킨 한 방이었다.
잃은 게 많다. NC는 이날 경기를 패하면서 잠실 원정 9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해 8월 23일 잠실 LG전 이후 잠실구장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올 시즌엔 8전 전패. 아울러 지난 4월 1일 사직 롯데전부터 일요일 경기 11연패 행진도 계속됐다. 올해 열린 12번의 일요일 경기 중 개막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였던 3월25일 마산 LG전 이후 승리와 인연이 없다. 그만큼 NC의 부진이 두드러지는 2018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