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 아리 에스터 감독이 무삭제 버전에 대해 언급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최근 콜린더와 인터뷰에서 "3시간짜리 무삭제 버전이 있다. 개봉판은 무삭제 버전에서 약 1시간 가량 잘라낸 버전이다"며 "한 30개 신 정도 삭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삭제 이유에 대해 아리 에스터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영화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편집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무삭제판과 개봉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토리와 분위기다. 무삭제판은 가족 드라마가 많이 부각돼 있다. 단순한 호러영화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드라마적인 부분을 최대한 삭제하고 호러 쪽을 남기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후회는 없다. 잘한 선택인 것 같다"며 "무삭제판 공개는 현재 고민 중이다. 솔직히 3시간은 너무 길지 않나. 관객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유전'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딸에게 악령이 씌어 일어나는 일을 그려 수 많은 엑소시즘 영화들의 초석이 된 걸작 '엑소시스트'에 비견될 정도로 호평이 자자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