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의 깐족 진행과 원조를 능가하는 모창 도전자들의 활약이 매주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히든싱어5'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원조의 품격을 잃지 않고 더욱 고급지게, 더욱 디테일하게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그 시작을 알린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JTBC '히든싱어5'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승욱 CP, 김희정 PD, 전현무가 참석했다.
조승욱 CP는 "'히든싱어'를 시작한 지 6년이 됐더라. 2012년 12월 시즌1을 처음 방송했었는데 시즌4를 하고 3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히든싱어' 만큼 힘들고 어려웠던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 같다. 시즌4까지 하고 더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돌아오길 주저했는데 많은 분이 성원해주신 덕에 컴백하게 됐다. 특히 MC 전현무의 '빨리 돌아와야 한다. 잊힌다'는 응원 덕에 돌아오게 됐다. 무엇보다 '히든싱어'의 초심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중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PD는 "모창 도전자들의 존재 자체가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히든싱어'와 관련한 댓글을 볼 때마다 '빨리빨리 하자'고 했다. 제작진이 제대로 하고 싶다고 해서 '모창 도전자를 찾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오래 끌면 잊는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프리선언을 한 후 자리매김하는 데 굉장히 큰 영향을 준 프로그램이라 더욱 애착을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준비한 게 보람이 있다고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포인트와 관련, 조승욱 CP는 "전현무의 외모?"라고 답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현무는 "과거 영상을 돌아보면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있을 것이다. 라디오 할 때였는데 사경을 헤맬 때다. 개인적으로 얼굴은 시즌1 때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재치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이 업그레이드가 됐다. 과거 가창력이 아쉬운 분들이 있었는데 지금 가창력까지 겸비해서 진짜냐, 가짜냐를 가리는 것 말고도 모창 능력자들의 노래를 듣는 재미도 있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히든싱어5'의 첫 방송은 원조가수 강타가 장식한다. 김희정 PD는 "시청자 입장으로서 이 프로그램을 봤을 때 가수의 역사가 쭉 써 내려간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들었을 때 음악이 줄 수 있는 추억, 공감대를 많이 살릴 수 있는 그리고 라운드를 진행할 때 4곡 이상의 히트곡이 필요했다. 강타는 원조 아이돌로서 보컬리스트였다. H.O.T. 시절부터 지금까지 본인의 노래를 프로듀싱할 정도의 능력 있는 아티스트였다. 그래서 첫 회 원조가수로 섭외했고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녹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강타 편은 당연히 1회였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H.O.T.가 다시금 재결합 가능성을 보여줬다. 학창시절 최고의 가수였다. 그리고 싱크로율도 굉장히 궁금했다.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하길래 본 때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오라고 했다. '히든싱어'의 또 하나의 매력은 팬과 같이 만드는 콘서트라는 점이 있다. '무한도전'이 불러일으킬 분위기를 이어 다시금 젝스키스처럼 재결합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녹화를 하니 H.O.T. 팬분들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흐뭇했다"고 녹화 역시 잘 됐다면서 자신감을 표했다.
김희정 PD는 "강타 편 게스트로 젝스키스 은지원, 강성훈이 흔쾌히 나왔다. 강타가 현장에서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고마워했다. H.O.T. 팬들과 젝키 팬들이 알 수 있는 미묘한 대립구도가 녹화 내내 잘 살았다. 보는 분들이 그 부분을 관전포인트로 잡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히든싱어5' 초반 라인업이 공개됐다. 김희정 PD는 "1회는 강타, 2회는 전인권, 3회는 싸이, 4회는 케이윌, 5회는 린 편이 준비되어 있다. 케이윌은 그간 패널이나 모창 능력자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원조 가수로 출연한다. 후반부 라인업도 계속해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승욱 CP는 "전인권 선생님은 들국화 보컬로 시작해서 우리나라 록의 전설이다. 막강한 고음의 전인권 선생님을 모창 하는 게 우리도 궁금했다. 그 부분을 해냈다. 싸이는 '히든싱어'에서 처음 하는 도전이었다. 한 번도 랩을 시도한 적은 없었다. 그리고 독보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케이윌과 함께하게 돼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5회 라인업이 린이라는 말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처음 들은 전현무는 "제작진이 내게도 말을 잘 안 한다. 지금 알았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조용필 선생님은 지금도 꼭 섭외하고 싶다.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음악 프로그램. 지난 2012년 '스타와 팬이 함께 만드는 기적의 무대'를 콘셉트로 시작, '듣는 음악'의 시초로 거듭나며 시즌4까지 방영됐다. 3년 만에 컴백한다. '히든싱어5'는 1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