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튀니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작은 벌레 때문에 예기치 않은 혼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튀니지전이 열린 볼고그라드아레나는 지역 기후 때문에 6월엔 날벌레가 많이 출몰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주변 볼가강에 살충제를 살포해 벌레를 최대한 억제하려고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불빛이 큰 축구장으로 벌레가 모이면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잉글랜드와 튀니지 몇몇 선수들은 킥오프 직전에 스태프 도움을 받아 벌레를 막아주는 스프레이를 뿌리고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한편 벌레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친 잉글랜드-튀니지전은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두 골을 몰아친 잉글랜드의 2-1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