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오역 논란이 쏘아올린 큰 공이다. 국내 외화 개봉에 앞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리스트 중 하나로 '번역가'가 포함된 추세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앤트맨과 와스프'에 이어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번역가도 변경됐다.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번역을 누가 했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박지훈 번역가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왜 그렇게 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애초부터 박지훈 번역가는 아니었다. 전편 '로그네이션'도 치킨런 팀에서 맡았다"며 "'폴 아웃'은 치킨런 팀이 번역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최종 변경됐다. 공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마블 히어로물 등 해외 유명 블록버스터들의 자막 번역을 주로 맡아왔던 박지훈 번역가는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불명예 이슈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00만 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지만 관객들의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영화 커뮤니티 등 온라인 상에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장 스크린에 걸리는 대형 외화 '앤트맨과 와스프', '인크레더블2',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의 번역을 모두 박지훈 번역가가 맡았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이에 일부 영화 팬들은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28일 '앤트맨과 와스프' 국내 언론시사회가 치러진 가운데 '앤트맨과 와스프' 번역은 박지훈 번역가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역시 전편을 맡은 번역가도, 박지훈 번역가도 아닌 새 번역가를 고용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와 관련 충무로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외화 번역이 부정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외화 수입·배급을 담당하는 회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번역가들도 굉장한 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자칫 작품이 아닌 번역에 이슈가 쏠리고 예상 못한 오역논란에 휩싸일까 번역가를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며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더욱 디테일한 과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최고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끝내야만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주역 톰 크루즈는 9번째, 사이먼 페그는 두 번째, 헨리 카빌은 처음으로 방한을 확정했다.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16일 한국 땅을 밟는다. 영화는 25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