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크로아티아-덴마크 한 줄 요약 : 승부는 120분부터, 승부차기는 'GK 놀음'
등록2018.07.02 06:05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 전후반 30분을 더해 총 120분 동안 펼쳐진 두 팀의 공방전은 120분 이후 펼쳐질 승부차기를 위한 예열 과정이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덴마크와 경기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그러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덴마크를 꺾으며 8강에 올라 개최국 러시아와 만나게 됐다.
◇한 줄 요약 : 승부는 120분부터, 승부차기는 'GK 놀음' 전반 1분 만에 덴마크의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크로아티아 골문을 흔들었을 때, 그리고 3분 만에 마리오 만주키치가 동점골로 화답했을 때 이들의 경기가 이토록 길어질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더구나 최종 스코어가 1-1로 끝날 줄은 더더욱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킥오프 이후 4분 동안 뜨거웠던 양팀의 득점포는 이후 116분 동안 침묵했다. 이반 라키티치, 루카 모드리치, 그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1-1 균형 속에서 소강상태로 흐르던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연장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도 변화 없이 그대로 끝났다. 연장 후반 막판 크로아티아가 페널티킥을 얻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얻었지만, 모드리치의 슈팅이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면서 기어코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다.
하지만 이날 승부의 진면목은 바로 이 승부차기였다. 양 팀 키커인 슈마이켈과 다니엘 수보시치는 선방쇼를 펼치며 양 팀 키커들의 숨통을 조였다. 덴마크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 첫 번째 키커들이 나란히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네 번째 키커들도 연달아 실패하며 두 팀의 승부차기 스코어는 2-2인 채 다섯 번째 키커들을 맞았다.
그리고 승부는 바로 이 다섯 번째 키커와 대결에서 갈렸다. 니콜라 외르겐센의 슈팅이 수바시치에게 가로막힌 반면, 라키티치의 슈팅은 덴마크의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크로아티아가 8강에 오르게 됐다. 수바시치 골키퍼는 5번의 승부차기 중에서 3번의 슈팅을 막아내 2006 독일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 때 히카르두 페레이라가 세운 단일 경기 승부차기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