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가 이번에도 반전 범인으로 활약했다. 반전이 주는 쫄깃한 한 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속 방송으로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3일 방송된 MBC 월화극 '검법남녀'에는 백승훈(서정민)의 타살 진범으로 추측한 장태주를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부검을 요청했지만, 시신이 화장을 시작해 타버린 상황. 심장에서 얻은 피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손톱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혈액검사를 통해 약물은 사후 투입된 것으로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도주 중인 장태주가 범인이라고 확신했지만, 정재영(백범)은 "범인은 여성"이라고 단언했다.
범인이 사건 현장을 흔적 없이 정리하려고 이용했던 테이프로 인해 덜미가 잡혔다. 입으로 테이프를 찢으면서 립스틱과 DNA가 남은 것. 이에 남성이 아닌 여성이 진범이라는 반전 결과가 나왔다. 진범은 흉부외과 과장 윤지민(이혜성)이었다. 백승훈에게 거듭 협박당하던 그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
이와 함께 10년 전 사건에 대한 진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박은석(강현)의 형은 타살이 아닌 자살이었다. 그간 정재영이 죽였다고 확신했던 박은석은 모든 사실을 알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밀이 있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정재영의 연인 한소희가 살아있었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사건과 마주했다. 한 노인이 집에서 잠을 자다가 사망한 사건이었다. 부검 결과 학대 흔적과 함께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죽은 쥐와 고인에게서 발견된 복어독. 유력한 범인으로 며느리가 떠올랐다. 그러나 범인인 줄 알았던 며느리는 진범이 아니었다. 복어독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었기 때문. 또 하나의 반전 범인을 예고하며 엔딩을 맞았다.
'검법남녀'는 하나의 사건이 마무리될 때 반전 카드를 사용해오고 있다. 뻔하게 생각하는 범인이 진범이 아니다. 반전 요소가 숨겨져 있다. 그것이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