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이 월드컵 4강에 올라섰다.
프랑스는 6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프랑스는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이번 4강은 의미가 깊다. '지단의 시대' 종말 후 처음으로 4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네딘 지단은 프랑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지단은 유럽의 어설픈 강호 프랑스를 세계 최강의 팀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지단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아트사커'의 지휘관이었다. '아트사커'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프랑스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강호의 위용을 드러냈다. 지단이 이끌었던 마지막 대표팀이었다.
지단은 유로 2004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위기의 프랑스를 구해낼 자 지단뿐이었다. 프랑스 감독은 지단의 대표팀 복귀를 설득했고, 지단은 은퇴를 번복하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전성기 위용을 드러내며 프랑스를 결승까지 올려놨다.
독일월드컵 이후 지단은 정말로 떠났다. 독일을 끝으로 지단의 시대는 종말을 선언했다.
지단이 없는 프랑스는 강렬하지 못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망신을 당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독일에 0-1로 패배했다.
2018 러시아에서 프랑스는 달라졌다. 지단의 영광을 계승할 수 있는 황금세대를 꾸려 월드컵에 나섰다.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즈만 그리고 신성 킬리안 음바페까지 새로운 '아트사커'는 지단 없이 처음으로 4강에 올라섰다.
전반 40분 그리즈만의 프리킥을 라파엘 바란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16분 그리즈만이 왼발로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4강에 오르며 이제 프랑스는 지단이 없어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 프랑스는 또 지단 없는 첫 번째 월드컵 우승도 노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