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경기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도 불구하고 개최국 러시아와 2-2로 비겼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힘겹게 4강행 막차를 탔다. 크로아티아가 4강에 오른 건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이로써 쥴리메컵에 키스할 단 한 팀을 가리기 위한 본선 토너먼트 4강 대진이 확정됐다. 본선에 나선 32개국 중 28개국이 짐을 쌌고 남은 건 이제 겨우 4개 팀. 하루 전 먼저 대진표 반대편을 완성한 프랑스-벨기에에 이어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4강에 합류했다.
우루과이를 2-0으로 꺾고 4강에 선착한 '아트사커' 프랑스와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4강전의 포문을 연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4강 첫 경기를 치러 결승에 진출할 단 한 팀을 가린다.
이어지는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하루 뒤인 12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자국에서 열린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 그리고 1998 프랑스 월드컵 4강 신화를 넘어 사상 첫 우승을 꿈꾸는 크로아티아의 맞대결 승자가 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8강에서 남미팀들이 모두 퇴장하면서 유럽팀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명가의 부활'을 노리는 프랑스-잉글랜드, 그리고 '사상 첫 우승'을 꿈꾸는 벨기에-크로아티아 중 과연 결승전의 주인공이 될 두 팀은 누가 될 지 전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