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컴바인,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아고다 등이 광고하고 있는 금액보다 실제 결제금액이 약 45%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예약 사이트 4곳과 예약비교 사이트 3곳(이상 해외사업자)을 대상으로 5월29일부터 6월4일까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광고금액과 실제결제금액이 15%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과 봉사료 등이 포함되지 않을 금액을 광고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결제 금액이 소비자가 광고에서 확인한 금액보다 15% 이상, 최고 44.9%까지 높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을 제외한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3곳과 트리바고를 제외한 호텔예약 비교사이트 2곳은 세금과 봉사료를 제외한 가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제와 관련된 피해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과거에 예약한 적이 있어 신용카드 정보가 등록돼 있을 경우 결제를 원하지 않았는데도 별도의 안내창 없이 자동 결제가 된다던지, 예약 후 바로 취소를 한 경우에도 지나친 수수료를 청구하거나 특가상품이라는 이유로 환불을 거부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경험자 94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2017년 11월28일~12월18일)에서는 이용자 5명 중 1명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률은 해외 여행객 증가와 비례해 2015년 12.3%, 2016년 13.1%, 2017년 19.3%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피해를 경험한 사례로는 ‘정당한 계약 해지 및 환불거절’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허위 및 과장광고(36.3%)’, ‘계약조건 불이행 및 계약변경(25.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