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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약 2250명 채용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채용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1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계획 중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오는 9월 예정된 직원 채용에서 총 6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정기공채 400명과 별도 IT 등 전문 분야 인력 200명을 합친 규모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연간 채용 규모를 750명으로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일반직 200명 채용을 목표로 했으나 240명을 선발하면서, 하반기 우리은행이 550여 명을 채용하게 될 경우 연간 채용 계획 규모보다 큰 8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최대 500명으로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50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배나 규모를 늘린 것이다.
신한은행은 올 10월께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450명을 뽑을 계획이다. 현재진행 중인 서울시 구 금고와 인천시 금고 입찰 결과에 따라 채용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수준인 15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외 금융 공기업도 채용을 늘리는 분위기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상반기 20명을 선발한 데 이어 30명 내외의 신입 직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작년과 비슷한 60여 명을 뽑는다. 아직 계획을 내놓지 않은 IBK기업은행까지 더하면 은행권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폭 늘어난 은행권의 채용 계획에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은행권이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