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브론트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던 잠실 두산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는 롯데에 단비 같은 호투였다. 타선은 5회 2점을 지원했고 승리 요건도 갖췄다.
1회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면서 기민하게 3루 송구를 하며 주자를 잡아냈다. 1사 1루에서 상대한 나성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다시 2·3루, 실점 위기에 놓였고 재비어 스크럭스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다. 그러나 박석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2회는 2사 뒤 볼넷을 내줬지만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고, 3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실점은 4회에 나왔다. 나성범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시속 142km 직구가 바깥쪽으로 들어갔지만, 타자가 결대로 밀어치며 좌익 선상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 상황에선 실점이 불가피했다. 후속 스크럭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지만 리터치한 주자가 3루를 밟았다. 박석민에게도 좌측 방면 뜬공을 허용했다. 주자가 태그업 해 홈을 밟았다. 듀브론트가 1점을 먼저 내줬다.
5회는 야수진의 정상적인 플레이에 힘입어 다시 휘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진루를 허용했고, 김찬형을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가 3루를 밟았다. 이때 김형준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롯데 3루수 한동희가 안정감 있게 홈 송구를 했고, 누상에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실점 대신 2사 1루를 만든 듀브론트는 후속 노직혁을 2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5이닝 1실점.
시즌 6승 기회가 만들어졌다. 5회 공격에서 앤디 번즈가 상대 선발투수 이재학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듀브론트는 6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1사 뒤 나성범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스크럭스와 박석민, 4·5번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투심-변화구 조합이 통했다.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7회 2사에서 김찬형과 대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는 110개를 넘겼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노진혁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2-1로 앞선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구원진에 넘겼다. 듀브론트가 시즌 6승 요건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