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정재는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염라의 긴머리가 탄생하기까지 분장 테스트를 몇 번 했다. 내가 몇 번이지 스태프들은 내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면서 훨씬 더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여러가지가 많았다. 대머리도 있었고, 곱슬머리도 있었고, 짧은머리에 흰 머리도 있었고, 다른 색도 있었다"며 "수염도 배꼽까지 달아 보기도 했다. 길어서 날리는 효과도 다 찍어봤다. 나도 모르는 어딘가에 저장 돼 있을 것이다. 보면서 한참 웃었다"고 전했다.
이어 "화관도 되게 긴 화관이 있었다. 지금 영화 상에서는 짧은 화관과 긴 머리로 등장하는데 감독님이 두 비주얼을 모두 만족해 하셨다. '재판을 할 땐 화관을 쓰고, 본인 재판이 아닐 땐 긴 머리로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셔서 두 비주얼이 다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나오지 않은 긴 화관과 배꼽까지 내려오는 수염이 마음에 들었다.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비주얼이었다. 다만 너무 만화같은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 내부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 비주얼이 그 결과다"며 "요즘엔 배우가 뭘 하고 싶어도 맘대로 못한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겨울 144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으로 저승 삼차사 하정우·주지훈·김향기를 주축으로 49번째 귀인 김동욱, 염라 이정재가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무게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성주신 마동석이 새로 투입돼 전체 스토리를 이끈다. 8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