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정우는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요즘 tvN '꽃보다 할배'에서 부친 김용건의 활약이 대단한데 유머는 물려받은 것 같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아버지의 영향을 엄청 받았다"고 답했다.
하정우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농담을 듣고 자랐다. 쉴새없는 농담은 확실히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며 "지금도 아버지와 자주 농담을 주고 받는다. 서로 더 웃긴 말을 하려고 애쓴다. 특히 아버지는 끊임이 없다. 틈만 나면 하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꽃보다 할배' 방송은 싹 다 챙겨봤다. 4부까지 다 봤다"며 "최대한 본방송을 챙겨보려고 하는데 여의치 않을 땐 다음날 다시 보기로라도 꼭 본다"며 "박근형·백일섭 선생님 일화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통해 일화를 많이 들었다. 더 즐겁고 왠지 모를 짠한 마음도 든다. 진짜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하정우는 '꽃할배'에서 김용건과의 전화통화 등으로 간간히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명할 것이 있다"고 강조한 하정우는 "꼭 말씀 드리고 싶엇던 부분이 내가 먼저 전화를 끊지 않았다는 것이다. 끊은 것이 아니라 끊긴 것이다. 나도 그때 해외에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하정우는 김용건이 '삼천 며느리'를 거느린 '국민 시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대해서도 "나도 그 별명을 알고 있다. 진짜 웃기지 않나. 너무 웃기다"며 진심으로 재미있는 듯 호탕하게 웃어 눈길을 끌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겨울 144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으로 저승 삼차사 하정우·주지훈·김향기를 주축으로 49번째 귀인 김동욱, 염라 이정재가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무게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성주신 마동석이 새로 투입돼 전체 스토리를 이끈다. 8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