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극이라고 다 똑같지 않다. 올해만 여러 편의 법정극이 쏟아졌고 SBS는 판사를 주제로 한 '이판사판'도 상반기 방송됐다.
또 법정극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다.
성동일을 25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은 부성철 감독과 천성일 작가가 3년 전부터 기획했다. 그때부터 준비했는데 그 안에 여러편의 법정극이 나왔다. 전세계에 출시된 자동차 디자인이 다 비슷하다. 그런 차량들이 5~6년 전부터 준비된 것들이다. 그런데 디테일이 다르지 않냐. 재탕의 법정극은 아니다. 색안경끼지 말고 봤음 좋겠다. '왜 또 법정극이야'라고 하지말고 어떤 디테일이 다른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부성철 감독은 각 배우의 캐스팅 비화를 들려줬다. 그는 "윤시윤 역할에 가장 필요한건 달콤한 터프함이었다. 너무 잘 해주고 있다. 해병대 출신이라 체력이 굉장히 좋다. 매일매일 놀라고 있다. 그 안에서 나오는 연기력이 좋다. 이유영은 단막극을 봤는데 리얼한 연기를 하더라. 톤이 리얼하고 진짜 같았다. 원래 우리 드라마에서도 여배우 캐릭터였는데 '나의 아저씨'랑 겹쳐 나라를 위해 아나운서로 바꿨다. 박병은은 가장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였다. 성동일과 술자리에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윤시윤은 "이번에 큰 도전을 했다. 1인 2역이다. 전국 1등인 한수호 판사와 전과 5범 한강호를 함께 맡았다. 우연한 사건으로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면서 불량 판사가 되는데 워낙 대본이 재미있다. 두 인물간 가족애와 정의에 대한 마음, 울림이 있었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지만 울림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한 게 컸다.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잘해볼 것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유영은 미니시리즈 첫 주인공이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감독님이 함께 하자고 해줘 너무 감사했다. 감독님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내가 어렸을 땐 정의를 위해서 맞서 싸우는 그런 시대에서 살았다. 대본을 보고 울림이 있다면 함께 하자'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을 '나를 믿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을 믿고, 대본을 믿고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성철 감독은 시청률과 관련해 "전작('훈남정음') 시청률이 처참했다. 우리 드라마는 호기심에 한 번이라도 보게 된다면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들어오면 못 나가게 할 것이다. 그 키는 윤시윤이다."고 말했다. 윤시윤도 "이제는 채널을 잡아둘 수 있는 게 사라졌다. 나도 클립으로 확인하는데 그렇게 잠깐 보고 본 편을 다 볼 수 있게 만들겠다"고 첨언했다.
권나라는 이번이 세 번째 드라마. 그는 "현재 신생아 단계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작품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관심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전작과 다르게 도도하고 세련된 여성을 그려낼 것이다. 부담감을 갖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