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오랜만에 대작급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이카루스M'을 선보인다. 2014년 출시돼 화제를 모았던 PC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 온라인'을 모바일화한 신작이다. 위메이드가 모바일에서 대세인 MMORPG 장르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고 경쟁할 대형 신작들도 거의 없어 성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카루스M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위메이드는 모바일 시장에서 다시 비상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대작 모바일 MMORPG 26일 출격… 대규모 공중 전투·펠로우로 차별화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서비스가 26일 정식 서비스하는 이카루스M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화제를 모았던 PC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개발했다는 점 때문이다. 요즘 잘나가는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기존 PC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이카루스M의 원작인 이카루스 온라인은 2014년 5월 출시돼 PC방 점유율 5%대 진입, MMORPG 장르 1위,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및 기술창작상 수상 등 성과를 거뒀다. 2015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만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카루스M은 차별화된 콘텐트를 갖추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MMORPG 최초로 창공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공중 전투'와 '펠로우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규모 공중 전투는 '펠로우'에 탑승해 비행하며 거대 보스를 처치하는 공중 레이드 콘텐트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보스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펠로우가 보유한 공격 기술을 활용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핵심 콘텐트인 펠로우(탑승형 펫)는 캐릭터와 함께 동반·탑승·비행이 가능해 전장의 조력자 역할을 담당한다. 펠로우 300여 종은 미니 게임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다.
게이머는 '펠로우 레이싱'도 즐길 수 있다. 최대 8명이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닌 일정 구간 전투장에서 미션을 완료 한 뒤 완주하는 방식인 콘텐트다. 비슷한 레벨인 유저끼리 누가 더 빨리 레벨을 올리는지 경쟁하는 '레벨업 경주'도 또 다른 재밋거리다.
이카루스M은 난이도가 다소 높은 필드 레이드 '붉은 달의 습격'으로 PvP(이용자 간 대결), PvE(기계와 대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난이도가 낮은 '보물의 전당' 던전 및 필드 레이드도 있다.
이카루스M의 '착한 유료화' 정책도 눈길을 끈다. 모든 아이템을 게임 플레이로 얻을 수 있게 했다. 특히 게임 내 가장 높은 '주신' 등급인 아이템과 펠로우를 가챠(무작위) 획득이 아닌 게임 플레이로 얻을 수 있다.
이카루스M은 게임 아이템을 귀한 값에 구입하고 필요한 유저에게 시스템보다 저렴하게 파는 '라바니 중개상'을 뒀다. 유저들의 경제적 교환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톱5 입성 여부 주목… 여건은 좋아
이카루스M이 위메이드의 기대감만큼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톱5 진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뮤오리진2'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for kakao'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톱5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
게임계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이 시작됐고 경쟁할 만한 대형 신작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기존 게임의 유저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형 신작은 이카루스M이 유일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 성적도 괜찮다. 25일 현재 사전 예약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공식 카페 가입자 수도 7만 명을 돌파했다.
이카루스M 퍼블리싱(유통·서비스)을 맡은 위메이드서비스 송모헌 대표는 "전사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