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투수 박세웅(23)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도 기록했다.
박세웅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시즌 일곱 번째 선발 등판을 가졌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다득점을 지원했다. 롯데는 13-1로 이겼다. 올 시즌 기록상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고, 시즌 첫 승도 따라왓다.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1회초 좌익수 전준우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지석훈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플레이에 성공했다. 나성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권희동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2회는 삼자범퇴. 이원재는 우익수 직선타, 스크럭스와 김성욱은 우, 좌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3회는 만루 위기를 넘겼다. 1사 뒤 김형준에게 중전 안타 2사 뒤 지석훈과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후 안정감이 생겼다. 4회와 5회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6회. 2사 뒤 권희동에게 좌익 선상 2루타, 강진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한 재비어 스크럭스에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 상대한 김성욱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91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앞선 여섯 경기에서 승수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 탓에 뒤늦게 1군에 합류했고 두 달 째 조율을 하면서도 컨디션 회복이 더뎠다. 선발진 잔류보다 2군에서 컨디션과 부상 여파를 관리하는 게 낫다는 시선도 있었다. 일단 이날 경기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