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블락비 지코는 2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해 의외의 꿀조합으로 방송 내내 웃음을 안겼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김동현은 "여기 통이 누구야?"라며 형님들을 도발했고, 이내 '대탈출'에 함께 출연 중인 강호동을 가리키며 "나보다 똑똑하지 않은 것 같다. 거의 아무것도 안 한다"며 "멤버들 챙기느라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호동과의 1:1 싸움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강호동도 질 수 없다는 듯 거친 포효를 하며 맞섰다.
이에 이수근은 조심스레 "현재 컨디션으로는 호동이 형이 1분도 못 버틸 것"이라고 했고, 지코 역시 "현역에서 뛰고 있는 동현 형이 이기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강호동은 기습적으로 김동현에게 밭다리 걸기를 시도했지만, 김동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강호동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 웃음을 안겼다.
의외인 학창시절 관련 일화도 전했다. 김동현은 "중3 때까지 본명이 김봉이었다"며 "자기소개 시간에 '내 이름은 김봉입니다' 하면 선생님까지 다 웃었다"며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최양락 씨 팬이어서 이름을 봉이라고 지어주셨다"고 덧붙였다. 김동현은 또 "초등학교 5학년 때 전교 1등을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방송인으로도 거듭난 김동현은 "어릴 때 연기 학원도 다니고, 모델 대회도 나가고 그랬다"며 "어머니가 배우가 되기를 원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형님들은 "일부러 얼굴을 무섭게 수술한 것이냐?"고 물었고, 김동현은 "운동하면서 자연스레 턱이 굵어지고, 코도 부러져서 수술을 하게 됐다. 그래도 파이터 중에는 꽃미남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비보이를 꿈꾸기도 했다는 김동현은 즉석에서 비보잉에 나섰다. 그러나 마음처럼 되질 않았고, 육중한 몸 그대로 땅에 주저앉았다. 김동현은 "아직 몸이 안 풀려서 그렇다"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김동현의 허당 매력은 계속됐다. 일반인의 주먹은 슬로모션처럼 보인다는 그는 김희철·김영철·이수근이 날린 주먹에 예외 없이 정타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김동현은 다섯 명이 동시에 덤벼도 등이나 배가 바닥에 닿지 않을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내 바닥과 등이 만났다. 김동현은 "그래도 많이 버티지 않았나"라며 챔피언급 둘러대기 스킬로 상황을 모면했다. 김동현의 능청스러운 입담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김동현은 여자친구의 사진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중간에 3~4년 헤어진 기간도 있지만 두 사람은 11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김동현은 "일본에서 선수 생활할 때 처음 만났다"며 "여자친구가 격투기 하는 걸 크게 신경 안 쓰긴 하지만, 아무래도 다칠 수 있다 보니 내 경기를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여자친구랑 말로 싸우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항상 느끼지만 여자를 이길 순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