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신세계가 인수한 가구업체 까사미아의 매트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지난 5월 발견된 대진침대의 '라돈 매트리스' 수거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까사미아의 매트에서도 라돈이 검출됨에 따라 '라돈 공포' 불씨가 되살아날 조짐이다.
3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까사미아가 2011년에 판매한 토퍼 상품인 '까사온 메모텍스'를 전량 회수, 환불 또는 교환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토퍼는 침대 매트리스나 바닥에 까는 두께 10㎝ 미만의 매트를 말한다. 이번 리콜은 원안위가 까사미아의 자진 신고를 받아 해당 상품 중 일부가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의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상품임을 확인하고 내린 행정조치에 따른 결과다.
원안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지난달 28일 고객의 민원을 접수, 다음날 해당 상품을 회수했다.
이후 7월 2일 전문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 같은 달 10일에는 원안위에 신고하고 성분 조사를 요청했다.
원안위 검사 결과 까사온 메모텍스 토퍼는 13종 중 10개가 피폭 허용선량인 연간 1mSv(밀리시버트) 범위 내에 있었으나 나머지 3개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해당 상품은 생활방사선제품에 관한 규제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던 2011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세트 상품이다.
토퍼 1개와 베개 2개, 보디필로우(몸통베개) 1개 등 4개로 구성됐다. 제품들은 CJ오쇼핑 방송을 통해 1만2395세트(판매가 약 35만원)가 팔렸다.
까사미아는 원안위의 조치계획에 따라 상품을 모두 회수키로 했다. 리콜(시정조치)은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까사미아는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와 직영 매장 21곳에 안내하고 이날부터 콜센터를 운영한다. 판매사인 CJ오쇼핑도 이번 리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까사미아는 다른 제품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까사미아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