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홀슈타인 킬에 완패를 당한 함부르크 SV의 일본인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27)가 팀의 패배에 쓴소리를 했다. 함부르크는 4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개막전 킬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킬은 이날 경기서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이 도움 2개를 올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선 이재성은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도움 2개를 기록한 것은 물론,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은 물론 중계진의 극찬까지 들으며 독일 무대 첫 공식 경기서 눈도장을 찍었다.
반면 함부르크는 만회골도 터뜨리지 못한 채 2부리그에서 치른 첫 경기를 완패로 마감했다. 한국 팬들에겐 손흥민의 친정팀으로 더 친숙한 함부르크는 1887년 창단, 1963년 분데스리가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전통의 명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강등의 아픔을 맛봤고, 최종전에선 분노한 팬들의 난동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개막전까지 패했으니 함부르크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한 사카이는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를 통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상대를)얕보고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래선 결코 이길 수 없다"고 팀의 무기력한 패배에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