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두분의 노래가 정말 굵직굵직하다. 힘 있는 한 방을 보여준 무대였다. 코코넛은 열처리를 한 단단한 중저음이다. 100% 가수다. 망고는 가수가 아니다. 소리를 내는 허스키함이 고음으로 올리는데 월척을 낚았을 때 손맛이 느껴지게 한다"고 평했다. 김구라는 망고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 "예능인이다"라고 확신했다.
대결 결과 코코넛이 승리했다.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패한 망고의 정체는 개그맨 지상렬이었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치타와 코뿔소였다.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를 불렀다. 코뿔소는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를 자랑했다. 노래로 마음을 들이받았다. 치타는 능수능란한 완급조절 능력을 드러냈다. 농익은 감성이 묻어났다.
코뿔소는 "몇 년째 짝사랑하고 있는 여성분에게 마음을 담아 부르겠다"면서 "신봉선 씨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신봉선은 "반전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연예인 판정단 김호영은 "치타는 무대 위에서 섹시 카리스마를 뽐내지 않을까 싶었는데 걸쭉하고 구수한 막걸리 보이스였다. 코뿔소는 진한 위스키 같은 목소리"라고 평했다.
승자는 치타였다. 7표 차이로 승부가 엇갈렸다. 패한 코뿔소의 정체는 하하와 함께 레게 강 같은 평화 멤버로 활약 중인 스컬이었다.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소방차와 소독차가 장식했다. 두 사람은 YB의 '너를 보내고'를 열창했다. 소방차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시동을 걸었다. 목소리에서 단단한 신뢰감이 묻어났다. 소독차는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로 어필했다. 자꾸 듣고 싶은 든든한 음색이었다.
연예인 평가단 김현철은 "소독차는 바이브레이션이 굉장히 안정적이다. 록을 하는 사람일 것 같다. 2000년대부터 활동한 분인 것 같다. 소리 내는 방식이라던가 꺾는 스킬이 달라지는데 2000년대 중반 이전 분인 것 같다. 가수라면 가사를 어느 정도 느끼면서 몸을 움직이며 노래를 불렀을 것 같은데 너무 경직된 자세로 불렀다. 가수는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소독차가 승기를 잡았다.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패한 소방차의 정체는 '순풍산부인과 정배'로 친숙한 배우 이태리였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하니와 영심이였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니는 탄탄한 음색으로 당기는 첫 스퍼트로 귀를 쫑깃하게 만들었다. 템포 위 안정감 있게 달려갔다. 영심이는 맑은 목소리로 영롱하게 만들었다. 청아한 고음을 뽐냈다.
유영석은 "개성이 확실히 차이가 났다. 전주 후 하니가 노래를 시작하는데 등목하는 느낌이었다. 시원했다. 영심이는 개성 있게 어여쁜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빅스 라비는 "하니는 화려한 느낌이라면, 영심이는 세련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신봉선은 영심이의 장신인 점을 눈여겨보면서 포털사이트에 '장신 아이돌'을 검색했다. 여자친구 소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이핑크 보미는 가수 안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승자는 하니였다. 패한 영심이의 정체는 위키미키 김도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