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조승우가 권력 장악을 위한 판 흔들기에 돌입했다. 살살 달랬다가 거침없이 달려들었다가 병원 운영방식을 둔 갈등이 거리를 좁히지 못했지만, 서로의 분명한 생각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7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라이프' 6회에는 흉부외과 모탈리티 컨퍼런스에서 조승우(구승효)가 의사들의 지방파견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철회 이유는 회장과 통화에서 병원을 더는 시끄럽게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음 작전에 들어갔다. 비어있는 병원장 자리에 누구든 앉혀야 했다. 조승우는 적당히 야심도 있고, 적당히 자신의 비위를 맞춰줄 상대로 문성근(김태상)을 점찍었다. 그를 병원장으로 밀어주겠다는 얘기와 함께 달콤한 말로 손을 맞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뒤로는 문성근이 다른 센터장들에게 자신이 병원장이 되어 조승우를 몰아내겠다는 이중적 면모를 보였다.
병원장 자리, 그리고 문성근이 현재 앉아있는 부병원장 자리를 둔 병원 내 의사들의 욕망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욕망이 드러나면서 조승우의 판 흔들기가 본격화된 모습이었다.
또 조승우는 약물 투약 오류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RFID 바코드 리더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내 제약회사에서 해당 장비를 투입하게 하는 대신 자회사 약 판매 영업을 하기로 했다. 의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젠 약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팔아 영업적 이익을 남겨야 하는 상황이 되자 문소리(오세화)가 직접 항의했다.
조승우는 "화정그룹에서 병원을 인수하면서 화정그룹 직원이 됐다. 직원들은 회사에 이익을 주고 월급을 받는 것이다. 여기서 왜 자괴감이란 단어가 나오는 것이냐. 영업직은 불가촉천민이라도 되나. 돈 안 받고 일할 거면 영업 안 해도 된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라고 소리치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대체불가 권력가의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며 긴장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