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데뷔 첫 솔로 단독 콘서트 'ZICO 'King Of the Zungle' Tour in Seoul'을 개최했다. 11일에 이어 두 번째 서울 공연이었다. 지코는 "혼자 이렇게 많은 분들을 앞에 두고 공연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으로 콘서트를 많이 해봐서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솔로는 완전 다른 얘기인 것 같다. 모든 분들이 저만 보니 떨린다. 이런 특별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다"며 첫 솔로 콘서트를 연 기분을 밝혔다.
콘서트 타이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첫 솔로 단독 콘서트인 만큼 고민 끝에 나온 타이틀일 터. 지코는 "제가 만드는 음악 안에서 나는 최상위 포식자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있게 노래를 만든다. 그렇게 나의 세상을 만든다고 여기며 마음껏 음악을 만들고 있다"며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당돌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모습과 현재를 다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코의 첫 단독 콘서트 오프닝곡은 '터프 쿠키(Tough Cook)'였다. 이어 '베니 비디 비치(VENI VIDI VICI)' '거북선' '웰던(Well Done)' '천재' '아티스트(Artist)'를 연달아 선보이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에서 지코는 블락비 공연과는 또 다른 느낌의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에 지코의 색깔을 담았다.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에 섰지만, 빈틈은 느껴지지 않았다. 지코는 모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무대를 뛰어다녔다. 공연장 중앙에 일장형 무대와 돌출 무대를 통해 앞뒤 관객 모두와 소통했다. '헐', '너는 나 나는 너', '버뮤다+팬시차일드' 등으로 이어진 무대를 통해 공연장의 공기까지 지코의 열정으로 꽉 찬 느낌이었다. 솔로 가수로서 역량을 입증한 공연이었다.
게스트 싸이의 등장으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브랜드 콘서트 '흠뻑쇼'의 주인공 답게 지코가 잠시 무대에 내려간 뒤 싸이는 "일어나서 뛰어달라"며 관객들을 일으켜세웠다. 이어 대표곡 '챔피언' '강남스타일' 등을 연이어 열창하며 지코 공연장 관객들까지 땀을 흠뻑 젖게 했다. 싸이는 이날 "작곡가이자 작사가, 래퍼, 아티스트로서 대단하다"며 '아이 러브 잇'을 함께한 지코를 칭찬했다.
지코의 열정을 담은 'King Of the Zungle' 공연은 9월과 10일 월드 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사진제공=세븐시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