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대기업 총수들의 보수가 공개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나 일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총수들이 보수 규모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15일 각 그룹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속세 미납 등 복수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 4곳으로부터 약 58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상반기 20억766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그 외에도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칼에서 16억2540만원, 한진에서 6억7425만원과 미등기 상근 회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공항 14억595만원 등도 가져갔다.
‘물벼락 갑질’로 자리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은 상반기 대한항공과 진에로부터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억4284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총 8억6884만원, 진에어는 8억7400만원을 조 전 전무에게 지급했다. 이 중 퇴직금이 약 13억원에 달했다.
지난 5월 고인이 된 구본무 전 ㈜LG 대표이사 회장도 올 상반기 보수로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고 구본무 전 회장은 급여 13억6800만원, 상여 40억6000만원 등 총 54억28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상반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급여를 받지 않았다. 사실상 경영에 복귀하긴 했으나 올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고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51억7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 경영인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최고 월급쟁이’ 자리를 지켰다.
그는 급여로 6억2500만원을 받았고, 성과 인센티브와 목표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상여금으로 45억35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