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가 4주년에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를 보였다. "부딪히고 배려하면서 서로 완성되가는 것 같다"며 서로를 뜨겁게 포옹했다. 월드투어의 시작을 기분좋게 연 멤버들은 하반기 컴백으로 다시 만날 것으로 약속했다.
위너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위너 2018 에브리웨어 투어 인 서울(WINNER 2018 EVERYWHERE TOUR IN SEOUL)'을 개최하고 1만 개의 파란 응원봉 물결로 가득찬 객석을 바라봤다. 강승윤은 "2년 만에 체조경기장에서 만나게 됐다.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 이 파란 물결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공연 전 긴장과 설렘으로 잠을 설쳤다는 김진우는 "여러분들 너무 보고 싶었다. 손꼽아 기다린 날이다"고 첫 월드투어에 기대감을 보였다. 공연은 '이너서클을 만나러 어디든지(EVERYWHERE) 찾아가는 위너의 항해'라는 컨셉트로 꾸며졌다. 이날 위너는 배 모양의 무대 구조 속에서 마린룩을 입고 등장했다. 강승윤은 "여러분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고 이승훈은 "투어명처럼 항상 만날수있는 그룹되겠다. 우리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위너는 아이돌 사상 최단 기간인 데뷔 5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안겨준 '공허해'를 시작으로 보이그룹 최초 1억 스트리밍 기록을 쓴 '릴리릴리' 등 의미있는 노래들을 선곡했다. '아일랜드' '애 걔' '레이닝' '무비스타' '철없어' '럽미럽미' '에브리데이' 등 다채로운 장르로 변신을 거듭했다. 대형 LED 스크린을 이용해 감성 무대를 연출하기도 하고, 첨단 리깅 시스템을 사용해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섹시, 감성, 강렬, 파워 4색 개성의 솔로 무대까지 눈 뗄 수 없는 퍼포먼스로 160분을 채웠다.
강승윤은 "이번 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첫 월드투어이고 그 시작이 되는 서울 공연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직접 아이디어도 내면서 다투기도 하고 함께 모여 뭔가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진우 형은 청심환을 먹고 왔다. 진우 형이 오랜만에 콘서트라서 그런지 공연 며칠 전부터 '너무 심장 뛰어서 손떨린다'고 하고 그랬다. 이런 모습 처음봤다"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김진우는 "무대 오프닝 하기 전까진 정말 떨렸는데 여러분들 보니까 긴장감이 줄어든다. 힘이 많이 되고 정말 감사하다"며 "이 곳에 아버님이 처음 오셨다. 그래서 더 떨렸나보다. 여러분들에 정말 감사하고 재미있게 놀아서 기분이 좋다. 또 한국에서 콘서트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민호는 "우리끼리 더 깊어지는 시간이 됐다. 시간이 후딱 간 것 같다. 눈 깜박하는 사이에 이렇게 끝나버렸다. '에브리데이' 여러분들 보고 싶어서 투어 이름을 정했는데 이렇게 앨범을 내고 투어를 할 수 있어 좋다. 이 자리에 와준 가족들, 친구들, 무엇보다 멤버들 가장 고맙고 사랑한다. 기억 남을 공연 될 것 같다"고 첫 공연 마무리에 시원섭섭한 기분을 보였다.
이승훈은 "콘서트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리허설도 여러번했다. 멤버들과도 많이 부딪혀가며 콘서트를 만들었는데 나무나 멋진 결과물이 나왔다"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또 "멤버들이 정말 고맙다. 부딪혀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그렇게 이끌어가면서 점점 완성이 되는 것 같다. 완성이라는 말은 아직 어색하지만"이라고 팀워크를 다졌다.
첫 체조경기장 입성 당시도 떠올렸다. "연습생 때 빅뱅 선배님 콘서트 했을때 '에이팀 누굽니다' 하고 인사하러 왔는데 이렇게 이너서클과 이 공간을 채울 수 있어 행복하다. 축복받은 사람이 된 것 같다"고 감격했다.
뜻깊은 4주년을 보낸 멤버들은 "올해 안에 여러분들을 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양현석 사장님이 앨범 작업을 물어보신다. 콘서트 준비하면서 앨범 작업도 엄청 하고 있다. '올해 안에 너네가 무조건 컴백을 해야한다'는 말을 하셨다. 멤버들 솔로도 빨리 나와야 한다며 도와주고 계신다"며 "금방 투어 다녀오겠다. 우리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이날 서울 콘서트를 마친 위너는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홍콩 등 8개 아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한다. 이 도시 이외에도 새로운 투어 개최지가 추가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