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서점 주인으로 변신한 김소영 부부와 코미디언 홍윤화·김민기 예비부부가 출연했다.
오상진 김소영 부부는 '신혼일기2'에 출연해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김소영은 카메라를 신경 쓰지 않는 적극적인 애정 표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그런 장면(?)만 모아서 편집한 걸 보면서 "남사스럽다"고 웃었다. 김소영은 앵커만 하다가 예능은 처음이라 카메라가 있다는 걸 잊게 돼서 평소 하던 것처럼 했는데, 오상진은 전문 방송인이었기 때문에 자제해 자기만 변태처럼 나왔다고 억울해했다.
이들의 부부 토크는 초반 분위기를 화끈 달아오르게 했다. 아침형 인간인 오상진과 올빼미인 김소영, 스킨십도 조심스럽고 계획적인 오상진과 가끔은 '훅' 들어와 주길 바라는 김소영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짓궂은 신동엽과 김희철의 리액션이 더해지면서 오상진·김소영의 당황한 반응이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이 공개 연애를 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오상진은 당시 밴쿠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와 사귄다는 지라시 때문에 파파라치가 붙었고 그 과정에서 김소영과 연애가 발각됐다. 오상진은 오해를 풀기 위해 직접 김소영과 사귄다고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영은 공개 연애 이후 '오상진의 연인'으로 불리는 게 싫었지만 지금은 남들이 어떻게 보느냐보다 서로를 바라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얘기했다.
스킨십이나 애정표현 등 다소 내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긴 했지만, 오상진과 김소영은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게 보였다. 김소영은 MBC 파업으로 자신이 가장 초라할 때 곁을 지켜준 오상진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했고 오상진도 표현은 서툴지만 마음과 행동으로 김소영에 대한 사랑을 항상 실천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