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3' 조기 종영으로 인해 대본을 수정하던 중 주인공이 바뀌기라도 한걸까. 윤두준·백진희는 지지부진한데, 이주우·안우연은 일사천리다. 대체 누가 주인공일까.
27일 방송된 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13회에서는 안우연(선우선)이 선을 넘어 이주우(이서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안우연은 이주우를 그리워했다. 이주우를 잊기 위해 윤두준(구대영)을 만났지만 윤두준은 이주우와 있었다. 안우연과 이주우는 과음하고 만취했다. 다음날 안우연은 백진희(이지우) 집에서 이주우를 만났고, 식사하던 중 갑자기 고백했다. 이주우는 거절했지만, 안우연은 윤두준의 사무실을 찾아가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이주우는 끈질긴 구애에 "그냥 한번 자자"고 도발했고, 안우연은 이주우의 손을 잡아끌고 나갔다.
무엇보다도 백진희와 이주우의 가족사가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이주우가 왜 가족을 떠나 유학길에 올랐는지 밝혀졌고, 갑자기 이 오해가 일사천리로 풀렸다. 이주우의 자격지심이 어디에서 왔는지 긴 고백을 통해 드러났고, 백진희는 이주우를 이해했다. 두 사람은 예전처럼 다시 같이 살기로 했다.
이주우와 안우연의 관계가 발전하고, 백진희와 이주우가 화해했지만, 윤두준과 백진희는 미적지근했다. 윤두준이 백진희와 소고기를 먹은 뒤 "내 시작에는 항상 네가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아이디어가 백진희를 보고 떠오른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과거 회상신은 그저 두 사람이 왜 고백하지 못하고 헤어졌는지를 설명해줄 뿐이었다. 로맨스라기보다는 그저 오랜만에 만나 다시 절친이 됐다는 인상을 남겼다.
'식샤3'는 중반부터 윤두준·백진희보다 이주우·안우연 분량이 더 많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그리고 윤두준의 입대로 인해 2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분량 편중은 사라지지 않아 답답한 전개가 이어졌다. 과연 남은 1회에서 윤두준과 백진희의 이야기를 얼마나 풀어놓을 수 있을까. 윤두준의 사업은, 백진희와 사랑은 어떻게 끝맺음 될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