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tvN 새 금요극 '빅 포레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상휘 국장·박수원 PD·신동엽·정상훈·최희서가 참석했다.
신동엽은 "제가 사업을 주도적으로 한 적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의지했다가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준 적이 있다. 보증을 잘못 서서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실제로 정말 너무 힘들 때는 촬영 끝나고 휴대폰을 확인하면 문자나 전화가 300개 정도 와있었다. 상황이 복잡하고 안 좋아서 또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그러고 촬영에 들어가서 온전한 정신으로 촬영을 못 했던 경우도 있었다. 너무 그런 상황이 창피해서 다른 사람들이 물어볼 때는 '그 정도로 힘들진 않다'고 얘기했던 적도 있다. 그랬기 때문에 실제로 사채를 쓴 적도 있었다. 3개월 정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도 창피했기 때문이다. 제가 대출받은 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이자는 꼬박꼬박 잘 냈다"고 극 중 맡은 캐릭터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본에 사채업자한테 쫓기고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실제로 사채를 써봤던 기억이 나면서 재밌기도 하고 연기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상당히 재밌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면 긴 호흡으로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신동엽이고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연기하기 나았다. 배려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빅 포레스트'는 몰락한 연예인 신동엽(신동엽)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정상훈), 조선족 싱글맘 최희서(임청아)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살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9월 7일 오후 11시 첫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