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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주식회사가 ‘커머스 포털’을 목표로 3일 공식 출범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로서 9월 1일 SK플래닛에서 분할한 11번가는 11번가 서비스를 포함해 e쿠폰사업인 기프티콘, 간편결제서비스 11페이, 화장품브랜드 싸이닉을 운영한다.
기술·R&D 인력과 MD·마케팅 등 10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본사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사옥이다.
11번가를 이끌어갈 신임대표인 이상호 사장(전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은 SK플래닛의 기술총괄(CTO)을 거쳐 SK텔레콤에서 AI 서비스를 총괄해 온 국내 음성검색 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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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사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커머스 사업을 개척해나갈 중책을 맡았다.
이 사장은 3일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11번가는 쇼핑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쇼핑의 관문인 ‘커머스 포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다져 온 11번가만의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e커머스의 발판을 넓혀 다양한 사업영역과의 연계 및 확장도 적극 추진해 e커머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론칭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11번가는 독립법인 출범으로 보다 빠르고 유연한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지난 6월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포함해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사업연계 시너지를 활용해 커머스 포털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품 검색, 결제, 배송, 반품/환불에 이르기까지 쇼핑의 전 단계에서 국내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11번가는 SK그룹 ICT패밀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SK그룹의 커머스 사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