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OCN 토일극 ‘보이스2’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6%를 돌파하며 시즌1의 최고 기록인 5.7%를 넘어섰다. 이날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은 평균 6.0%, 최고 6.9%까지 치솟으며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권율(방제수)의 치밀한 설계에 이진욱(도강우)이 살해 용의자로 몰렸다. 결국 이진욱과 이하나(강권주)가 권율을 찾아냈다.
권율은 “닥터 파브르 운영진 여러분. 드디어 마지막 벌레 청소가 시작됐습니다”라고 선포했다. 유승목(나홍수)에게 신경독이 든 물을 먹여 몸을 마비시켰다. ‘닥터 파브르’ 회원들은 이진욱 어린 시절 관련 자료를 경찰청 게시판은 물론 언론사, SNS 등에 올렸고, 이진욱이 골든타임팀을 험담하는 내용의 메모로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 그때 걸려온 신고 전화. 소형 낚싯배에 유승목의 신분증과 전정가위, 피 묻은 상자를 두고 도주하는 남자를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낚싯배에 3년 전 홍경인(나형준) 사건 때 발견된 문구가 있다는 점, 사건 한 시간 전 이진욱 집 근처에서 유승목의 핸드폰 전원이 꺼졌다는 점, 유승목이 김기남(양춘병) 형사에게 ‘도강우가. 나를’이라는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 마지막으로 이진욱의 집에서 발견된 혈흔까지. 모든 증거가 이진욱을 향해있었다. 사건 현장 위에서 정신을 차린 이진욱은 블랙아웃 현상으로 기억이 없었다. 소지하고 있던 녹음기까지 고장 나면서, 자신이 범행을 일으킨 건 아닌지 혼란스러워했다.
도망자 신세가 된 이진욱은 “도움이 필요해”라며 이하나에게 연락했지만, 이하나 역시 “도팀장님이 트렁크 끌고, 배로 가는 모습 다 찍혔다구요”라며 믿지 못했다. 형사들이 뒤따라오자 결국 도주한 이진욱은 자신의 손등에 트렁크 지퍼 모양의 화상자국을 발견하고, 이하나가 말한 트렁크 안에 있던 게 자신이었음을 파악했다.
이진욱의 목소리에서 진실을 느낀 이하나는 사건을 재조사하기 시작했다. 손은서(박은수)는 재희(손호민) 사망 당시 상황을, 김우석(진서율)은 그간 종범들이 사용했던 아이디를 다시 조사했다. 이하나는 이진욱 집에 숨겨져 있던 CCTV를 발견하고, 검은 우비를 입은 누군가 들어와 피를 칼에 뿌려 자연스러운 혈흔의 궤적을 남기고, 물로 닦아내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진욱의 집은 철두철미하게 조작된 현장이었다.
이진욱은 자신을 쫓아온 형사를 위협했고, 급기야 뒤늦게 온 이하나까지 인질로 잡고 폭주했다. 하지만 이는 권율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이었다. “지금 여기 어딘가에서 내가 사냥당하는 거 구경하고 있을 거야. 그 놈 흥분하면 또 라텍스 장갑, 튕길 거니까 그땔 놓치지 말고 찾아”라는 이진욱의 예측대로, 권율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권율은 이진욱이 이하나에게 뭔가 속삭이고, 이하나 역시 이를 듣고 멈칫하는 듯한 작은 행동들을 포착했다. 같은 시각, 김우석이 ‘닥터 파브르’를 파고들자 권율에게 경고 메시지가 도착했다. 함정임을 깨달은 권율은 신경질적으로 라텍스 장갑을 당기기 시작했다. 이하나는 “들렸어요. 팀장님 방금. 라텍스 장갑 튕기는 소리가 들렸어요”라고 소리쳤고, 결국 사람들 사이에 섞인 권율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