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 출신 예은(본명 박예은)이 아버지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아버지 때문에 고소까지 당했다.
예은의 아버지인 복음과경제연구소 박영균 목사는 지난 3월 사기 혐의로 교회 신도 A씨에 고소당했다. 박 목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도들에게 투자금을 받았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는 게 이유다. A씨는 이와 관련 예은도 아버지 관련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이번 일에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박 목사와 같이 고소했다.
예은은 사기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선 무고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은 소속사 측은 10일 "예은이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며 "무고함을 입증하고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아버지 일로 거듭 논란이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까지 예은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예은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이다.
예은의 부모님은 과거 이혼했다. 이후 예은은 아버지와 왕래를 거의 안 했지만, 예은은 번번히 아버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엔 교인과 세미나 참석자를 상대로 3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6년에 6억 8000만원의 피해자 배상을 선고 받았다. 또 지난해 2월엔 박 목사가 교인 150명의 돈 197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돼 1,2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이번 사기 혐의는 지난해 2월 교인들에게 받은 197억원과는 또 다른 사건이다. 하지만 150명의 교인에게 받은 투자금으로 문제가 된지 약 1년 7개월 만에 또 다시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동일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예은 측근은 "여러가지 (아버지) 일들이 복잡하게 얽혔다. 과거 일과 이번 일이 섞여서 확대 보도되고 있는데 엄연히 다른 사건"이라며 "이번에 피소됐 것도 사실 예은과는 전혀 상관없다. 그동안 아버지를 거의 보지 않고 지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알려질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일로 올 하반기 예정이었던 정규 앨범 발매 계획은 일단 '올스톱'된 상태다. 예은은 가을, 겨울 발매를 목표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사기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앨범 발매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