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아껴뒀던 입담을 폭발했다. 그의 대표 드라마인 '발리에서 생긴 일'부터 동료 엄태구, 결혼, 주당 면모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라디오스타' 2탄 역시 풍성하게 채웠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지난 방송에 이어 영화 '안시성'의 주역 배우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참석한 '갑옷을 벗고'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조인성은 확대 재생산의 중심에 있는 '발리에서 생긴 일' 주먹 오열신에 대해 운을 뗐다. "주먹을 넣은 적이 없다. 과장됐다. 아버지 다리를 잡고 우는 신이었는데 주먹이 가까이 있다 보니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지만, 일상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다니는 것이 특징이었다. 작가들과 사전 인터뷰 때도 사람 많은 카페를 휘젓고 다녔다고. 조인성은 "굳이 숨거나 가리지 않는다. 불법은 아니지 않나. 오히려 가릴수록 음지로 숨게 된다"고 털어놨다.
재래시장을 사랑한다는 조인성. "맛있는 게 너무 많다. 순대볶음, 곱창 등을 좋아한다. 포장해서 먹는다"고 밝혔다. 소탈했다. 꾸미고 가리는 게 없는 배우였다. 피부관리에 있어서도 스킨, 로션 정도만 바르는 스타일. 하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과에 다녀볼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엄태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함께 출연하고 싶었지만 심신이 약해 구급차를 불러놓고 녹화해야 할 것이란 얘기와 함께 "연기도 잘하고 정말 착하다"고 입을 모았다.
1981년생인 조인성은 올해로 만 37세. 우리나라 사회 특성상 결혼에 대한 이야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이였다. 조인성은 "차태현 형을 보면 부럽다. 결혼은 꼭 하고 싶다. 그런데 내 얼굴이나 키가 평범한 삶을 사는데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 스타 조인성, 배우 조인성이라는 타이틀은 인간 조인성의 삶에 절대 유리하지 않다"면서 "연애를 하기도 쉽지 않다. 남자친구가 조인성이라고 하면 여자친구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같다"고 설명했다.
주당 면모도 한껏 드러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는 그는 요즘 와인에 빠져 있다고 언급했다. 혼술이 이상하지 않고 오랜 시간 마실 수 있기 때문. 소맥을 만들 때 세상 진지한 표정으로 만든다는 주변인들의 폭로도 더해졌다. 애주가로서 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