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3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예선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5, 25-23)로 승리했다. 앞선 네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약체를 상대로나마 1승을 거뒀다. 최종 전적은 1승4패.
전날 열린 러시아전에선 접전 승부에서 1, 2세트를 내준 뒤 추격 동력을 잃었다. 이날은 1세트를 듀스 승부 끝에 가져온 게 셧아웃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 박정아와 신인 센터 이주아가 좋은 공격을 보여줬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며 상대의 기세를 살려줬다.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23-24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정아와 김연경이 공격과 수비 모두 집중력을 발휘하며 26-24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부터는 박정아가 더욱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10점 차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5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26득점을 했다. 3세트에서도 화력을 이어가며 25-23으로 앞섰다.
한국은 블로킹(9개)과 서브 에이스(10개) 등 득점으로 연결되는 세부 기록에서도 앞섰다. 흥국생명에서 프로 무대 데뷔를 하는 이주아(원곡고)는 서브 에이스 6개, 블로킹 3개, 공격 득점 6개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은 C조 5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조 4위까지 진출하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 국가인 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은 16강에 진추했다. 몇몇 주축 선수의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처참한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