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풀잎들(홍상수 감독)' 제작사 전원사 측은 '풀잎들' 개봉일을 오는 25일로 고지하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작품이자 '오! 수정' '북촌방향' '그 후'에 이은 4번째 흑백영화다. 홍상수 뮤즈 김민희를 비롯해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안선영, 신석호, 김명수, 이유영 등 기존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메인 포스터에는 실제 촬영장소 앞에 놓여졌던 고무대야 안에서 움을 틔우고 있는 풀잎들의 모습이 담겼다. 죽음과 삶의 교차라는 영화 속 제재와 어우러지는 일상 속 사물의 이미지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풀잎들'은 지난 2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의 문을 여는 첫 작품으로 공식 초청돼 전 세계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여졌다. 이후 56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 및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른 초청을 받기도 했다.
미국 영화 주간지 버라이어티의 평론가 제시카 키앙(Jessica Kiang)은 "홍상수 감독은 고도로 매력적이고 복잡한 이야기를 단 한 시간여의 길이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적절하게 담아냈다"고 평했다.
영국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의 평론가 사라 워드(Sarah Ward)는 "삶의 순환이라는 주제를 카페 앞 화분에서 자라나는 풀잎들의 성장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그려내면서도, 동시에 영화의 각 선율은 그 삶의 성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환기시켜주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풀잎들'은 4일 개막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 국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고 25일 공식 개봉한다. ·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