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렌더가 '가을 DNA'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타선도 홈런 4개를 때려내며 선발투수를 지원했다.
3회까지는 득점 없이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0승 투수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와 벌렌더 모두 투수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알렉스 브레그먼이 균형을 깼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볼카운트 2-1에서 들어온 4구째 시속 146km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휴스턴 타선은 일격을 가한 뒤 생긴 상대 투수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뒤 타일러 화이트와 조쉬 레딕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5회도 홈런포로 점수를 벌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조지 스프링어가 선두타자로 나서 클루버로부터 좌월 솔로포, 간판 타자 호세 알투베가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치며 백투백을 완성했다. 휴스턴이 4-0으로 달아났다.
벌렌더는 5회까지 피안타 없이 탈삼진 6개를 기록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타선도 침묵만 하진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얀 곰즈가 우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휴스턴 벤치는 벌렌더가 마이클 브랜틀리에게도 볼넷을 내주자 결국 구원투수를 투입했다.
추격을 허용했다. 두 번째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는 호세 라미레즈를 상대하면서 폭투를 범해 1점을 헌납했고 타자는 1루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그사이 다시 주자가 득점하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는 7회 휴스턴의 공격에서 갈렸다.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다시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적생' 마틴 말도나도가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불펜투수 코디 알렌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쳤다. 3점 차로 벌린 상황에서 스프링어가 다시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고, 알렉스 브레그먼은 바뀐 투수 트레버 바우먼에게 이날 경기 휴스턴의 여섯 번째 득점을 이끄는 적시타를 쳤다.
휴스턴은 7회에도 추가 득점을 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와 로베르토 오수나가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휴스턴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