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 제공 복덩이 인증이다. 롯데 내야수 전병우(26)가 연일 돋보이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병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했고 내야 수비도 안정감을 주고 있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연일 활력을 더하고 있다.
3-3 동점에서 전세를 가져오는 타격을 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균형을 깨트렸다. 5회는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장민재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빠른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주자일소 2루타를 쳤다. 박빙 승부에서 점수 차를 벌린 롯데는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201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영입된 전병우는 지난해까지는 1군에서 뛰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끝난 뒤 재개된 리그는 확대 엔트리가 적용됐고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주로 대수비, 대타로 출전하던 그는 9월 26일 사직 NC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적응력을 높인 뒤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9월 28일 고척 넥센전에선 마수걸이 홈런을 쳤고, 이튿날 KT전에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캠프 때부터 타격 능력이 좋았다. 좋은 결과가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전했다.
2일 SK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그는 4일 한화전에서도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때로는 외인 타자 앤디 번즈의 자리(2루)에 나섰고, 신인 기대주 한동희가 지키던 핫코너는 이제 차지했다. 그리고 매 경기 1승이 절실한 팀에 호쾌한 타격 능력으로 승리를 안겼다.
내야진엔 지난해 이맘때 두각을 드러낸 황진수,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동한, 군 복무 중인 상위 라운더 김민수 등 한 번 씩은 눈도장을 찍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과의 자리 경쟁도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롯데는 부진하던 주축 선수들의 반등, 새 얼굴의 선전 등 좋은 기운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승리로 5강 진입 가능성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