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tvN '미스터 션샤인' 종영 인터뷰에서 "김태리는 담이 크고 성숙하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김태리를 '태리 씨'라고 부르며 "29세인데 제가 29세일 때와 비교해보면 이 사람이 가진 담대함, 배역에 대한 접근이 놀라울 정도로 성숙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기의 연기가 목표한 리얼리티에 다다르지 않으면 잠을 못 이루더라. 이런 사람이 주인공을 하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단단함에 매료됐다"고 얘기했다.
또 "처음에 친해지려 하지 않았는데 서서히 빨려 들어갔고 정이 많이 들었다. 김태리는 동료 배우 같고 친구 같다. 어떻게 보면 가끔 선배 같을 때도 있다. 작업 방식 자체가 신중하다"고 말했다. 밤 촬영이 많아 대기 시간이 생겼을 때는 이정은이 가지고 다니는 텐트를 펼쳐놓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추억이 많이 남았다. 또 만나서 그렇게 놀자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행랑아범 역의 신정근까지 세 사람의 호흡에 대해 "가족이다. 셋 다 불같이 타오르는 성격은 아니지만 온돌 같이 서서히 따뜻해지는 사람들이었고 서로 온기가 되어줬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고애신)를 보살피는 함안댁 역을 맡았다. 차진 사투리를 구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함블리'(함안댁+러블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차기작은 JTBC '눈이 부시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