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정선수들이 꿈꾸는 최고의 무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가 이제 두 번의 관문만 남겨 두고 있다. 오는 25일 쿠리하라배와 11월 8일 마지막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을 끝으로 최종 예선 진출자 24명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올해 그랑프리포인트를 벌어 놓은 상위 24명의 선수 중 이태희(365점)가 1위·심상철(295점)이 2위·이주영(275점)이 3위에 랭크돼 있다. 김민천과 어선규가 200점으로 공동 4위며 6위는 195점을 획득한 최광성, 7위는 185점을 얻은 김응선이다. 그 뒤를 추격하는 선수는 150점을 거둔 김현철이 8위, 140점의 최영재가 9위, 구현구와 김효년은 125점으로 공동 10위다. 12위는 120점의 김민길이며 13, 14위는 각각 105점과 95점을 꿰찬 김계영과 문안나가 올라서 있다. 15위는 80점의 여현창·반혜진·민영건이고 지난 스포츠경향배에서 입상한 최재원이 70점으로 18위다. 19위는 60점의 손동민, 20위는 55점을 기록한 장수영이며 이동준과 김인혜가 50점으로 21위, 김승택과 김동민이 45점과 40점으로 커트라인에 걸려 있다.
현재 하위권 선수들과 점수 차를 확연히 벌려 놓은 최상위권 선수들은 큰 걱정이 없다. 하지만 두 자릿수의 그랑프리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랑프리포인트 부여 방식은 1일 차 예선전과 2일 차 특선 1위는 30점을 획득할 수 있고, 착순 순위에 따라 5점씩 점수를 차등적으로 부여한다. 결승전에서 1위가 60점을 가져가며 착순 순위에 따라 10점씩 차등적으로 부여한다. 커트라인 바로 아래에 위치한 공동 25위(35점)인 권명호·정주현·유석현·김완석을 비롯해 공동 29위(30점)인 윤동오·조규태·서화모·김종목·박정아 중 남아 있는 쿠리하라배와 제5차 그랑프리포인트쟁탈전에서 최종 우승을 꿰찰 경우 최대 90점을 추가할 수 있다. 이들에게 최종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따라서 남은 두 개의 특별경주에 어떤 선수가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랑프리포인트가 아슬아슬한 선수들은 순위를 지키고 안정권에 올라서기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커트라인 밖에 위치한 선수들은 막차라도 타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분석된다.
경정전문가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는 일단 우승 상금이 3000만원이며 최고의 영예를 누릴 수 있는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어 누구나 욕심내는 최대 규모의 대회"라며 "이제 후반기가 두 달 정도 남은 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랑프리 출전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