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과 도경수 등 K무비 한류 스타들은 지난 6일 열려 9일 막을 내린 2018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주목받았다. 영화 '부산행'으로 한류 바람을 타게 된 마동석은 차기작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을, 한류 아이돌 그룹 엑소의 도경수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를 각각 선보여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부산행'을 시작으로 아시아 영화 시장을 강타한 '신과함께' 시리즈까지 대표적인 한류 무비 스타로 자리매김한 마동석은 아시아 필름 마켓 기간 내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의 출연작 '동네사람들'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으며 개봉 전임에도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부산행'으로 덕을 본 작품도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창궐(김성훈 감독)'이다. '창궐'은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에 이어 조선판 좀비 영화로 시선을 모았다. 이미 선판매돼 전 세계 4대륙 19개국에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필름마켓 기간 동안 '부산행' VR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 NEW 관계자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부산행'의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네사람들'은 마동석의 출연작으로, '창궐'은 '부산행' 투자배급사가 만든 또 다른 좀비 영화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엑소의 멤버자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국경을 넘어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도경수는 아시아필름마켓에서 한류의 힘을 보여 줬다. 한국전쟁 중 경남 거제의 포로수용소에서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의 이야기를 그린 '스윙키즈'에서 주연 배우로 바이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한류의 힘이 강한 아시아권에서 출연만으로도 영화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한류의 정점에 오른 박서준도 신작 '사자'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전작인 영화 '청년경찰'이 해외 12개국에서 상영되는 등 TV 드라마뿐 아니라 해외 영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 있어 더욱 기대가 높다.
이 밖에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작품들이 선전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영화 '공작'과 국내보다 해외 영화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강변호텔' 등이 바이어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았다.
아시아필름마켓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다. 2006년에 시작돼 올해 제13회를 맞았다. 영화 투자·제작·판권 구매·배급·후반 작업 등 영화 산업의 전 단계를 아우른다. 올해는 50개국 1339명이 참여해 지난해 대비 약 56% 많은 이들이 참가했다. 32개국에서 온 425명의 바이어가 아시아필름마켓을 찾았고, 23개국 168개 업체의 세일즈부스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