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꽃피는 재미난 마을(이하 예꽃재) 예술인 5인은 콜라보 전시&콘서트 「家&歌 - 집 그리고 삶을 노래하다」를 오는 10월 20일(토) 오후 4시 온양민속박물관內 구정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예꽃재에 살고 있는 도예가 엄미희, 성악가 이동초, 작곡가 엄준희, 사진가 김상수와 그들의 집을 설계한 건축사 구국현은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인 휘게(hygge)를 지역사회에 제안하고 공유하고자 이번 콜라보 전시&콘서트를 기획했다.
덴마크어로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에서 오는 행복’을 뜻하는 휘게는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20일(토) 오후 5시, 「家&歌」展 오픈식에 이어 가을빛 담은 ‘예꽃재 삶 콘서트- 사랑하고, 꿈꾸며, 그래서 행복하기’가 구정아트센터 공연홀에서 진행된다. 작곡가 엄준희의 창작곡 ‘The Fly’가 콰르텟 H의 연주로 소개되며, 전나래 무용가의 아름다운 발레공연으로 재해석된 ‘오르페우스의 노래’도 새로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뮤직앙상블 예술꽃과 피아니스트 이광훈의 협연무대에는 성악가 이동초가 지휘자로 올라 클래식의 진수와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콘서트와 더불어 엄미희 작가와 구국현 건축사의 전시가 제1전시실에서, 김상수 포토그래퍼와 예꽃재 마을 사진이야기전이 제2전시실에서 아트 콜라보의 형태로 열린다.
흙으로 위로를 빚는 도예가 엄미희(도예공방 쓰담)는 자연을 그대로 품은 그릇 외에 집의 편안한 정취를 표현한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나의 속도로 유연하게 살고자 하는 작가의 라이프스타일도 관객과 함께 나눈다. 예꽃재 주택을 설계한 건축사 구국현(아뜰리에 마루)은 건축과 사람, 자연에 대한 통찰을 담아낸 자신의 건축세계를 소개하고, 특유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섬세한 필치의 드로잉작과 ‘소류헌’의 건축주인 엄미희 작가와의 대화를 엮은 교감의 기록도 특별히 공개한다.
편리한 도시의 삶을 버리고 시골에서의 느리고 행복하게 살기를 선택한 예꽃재 사람들. 이 마을 사람들이 추구하는 휘게라이프와 마을이 그간 걸어온 길을 담은 사진이 이야기와 함께 전시된다. 김상수 포토그래퍼는 작품 ‘疏通’을 통해 조급한 일상에 쫓겨 진솔한 소통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명했다. 사진에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앉아 눈빛이 통하는 순간의 불안함, 어색함, 회복의 정서, 평온함 등을 흑백사진으로 담담히 담아냈다.
예꽃재 마을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 전시&콘서트 「家&歌」展을 통해 작은 순간의 행복함과 긴박한 흐름 속에 놓쳐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충남문화재단, 아산시 그리고 온양민속박물관의 후원으로 열리는 「家&歌」展은 11월 2일(금)까지 온양민속박물관內 구정아트센터 전시관에서 무료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