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가 영광 재현의 각오를 다지는 준플레이오프(준PO) 특별 시구를 마련했다.
한화는 19~2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준PO 1·2차전 시구자로 이희수 전 감독과 구대성을 각각 선정했다. 구단은 "11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과거 영광 재현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상징적인 인사들로 시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팀 역사상 딱 한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바로 1999년이다. 당시 사령탑이 이희수 감독이다. 한화는 1999년 강력한 선발과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며 첫 우승을 경험했다. 구단은 "선수단은 당시를 회상할 때 최고의 벤치분위기였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이희수 전 감독은 격의 없는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고 전했다.
20일 시구자로는 한화의 영원한 레전드 ‘대성불패’ 구대성 호주 질롱코리아 감독이 나선다. 1993년 빙그레 1차지명으로 입단한 구대성은 해외 무대에서 뛴 시즌을 제외하고 KBO 리그에선 2010년까지 줄곧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MVP를 수상했다. 한화 소속으로 통산 569경기에서 67승71패 214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등 해외 경력은 물론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으로 국민적 응원을 얻기도 했다.
한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1999년 당시 보여줬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